이가 시려요 - 이가 시린 이유는?

찬물을 마실 때 한쪽 이가 시큰하게 시린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정말 불쾌한 경험입니다.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추운 날 이까지 시리다면? 충치는 없어도 이가 시려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은 시린 이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제일 단단한 조직입니다. 단단한 치아 속에는 말랑말랑 살아있는 신경과 혈관이 들어있습니다. 단단한 치아 겉껍질(=법랑질)이 신경, 혈관을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치아를 손톱으로 툭툭 쳐보면 시린 느낌이 드시나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법랑질이 보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법랑질이 손상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손상된 후부터 특정 자극(찬물, 단 음식, 입으로 숨쉬기, 칫솔질 등)에 의해 시린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 차가운 것을 먹으면 이가 시리다. 왜 그럴까?
하얗고 딱딱한 법랑질은 시린 자극을 치아의 가장 내부에 있는 신경까지 전달하지 않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가 시린 것은 에나멜질 내부에 있는 상아질이 드러났을 때입니다. 상아질에는 무수한 구멍이 표면에 뚫려 있기 때문에 시린 자극이 신경에 전달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1. 충치로 시리다.
충치로 이가 시린 것은 치아 표면이 산으로 녹아 버려서 상아질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가운 것이나 단 것을 입에 넣을 때마다 시리고 통증이 10초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충치로 시려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린 증상 외에 치아에 검은 부분이 있거나 치아에 구멍이 나 있으면 충치가 의심됩니다.
초기 충치 상태라면 충치 부분을 깎아 충전재를 하고 치료하면 치과 통원은 1회로 끝납니다. 그러나 충치가 심해지면 치료는 힘들어지고, 치료 시간과 통원 횟수, 치료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충치가 커질수록 강한 통증을 여러 번 느끼게 되므로 악화하기 전에 치료합시다.

2 치주병으로 시리다.
치주 질환으로 인해 이가 시린 원인은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녹아 버려서 치근이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치아 가장 안쪽에는 신경, 혈관이 들어있습니다. 법랑질과 신경 사이에는 상아질이 있습니다. 시린 증상의 핵심이 상아질입니다. 잇몸이 내려가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의 원인인 통증은 순간적으로 느끼며, 차가운 것이 시린 것도 매번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 질환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증상은 치아가 흔들린다, 잇몸이 부어있다, 칫솔을 대면 출혈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해당이 되면 치주 질환이 의심됩니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근의 표면을 코팅하여 자극을 전달하기 어렵게 하거나 이 닦는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치근이 크게 노출되어 있는 경우는 신경 제거의 치료나 보철물 제작을 실시할지도 모릅니다. 치주 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는 채로 진행되는 병이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빨리 치과에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치경부 파절, 치아 마모
이 경우는 여러 번 차가운 것으로 느끼지만, 통증은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증상을 거의 느끼지 않고 치아의 뿌리가 깎여 있거나 치근이 노출되면 치경부 파절이나 치아 마모가 의심됩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칫솔질의 힘이 강해서 치아 면이 손상되었거나 잇몸이 퇴축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이를 갈거나 악 다무는 버릇이 있는 분도 치아가 마모되기 쉽습니다.
치료는 손상이 가벼우면 치면 코팅과 닦는 방법을 지도하고, 깎여 있는 치근의 레진 충전을 실시합니다. 얼룩이나 손상이 중도 이상이면 신경 제거 및 씌우는 것을 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갈거나 악무는 버릇이 있는 분은 마우스 피스를 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스에 의한 이갈이·물기로 치아마모, 치경부 파절이 일어나는 일도…
이갈이와 악물기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주 이갈이나 악무는 습관을 지속하면 치아 마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갈거나 악물기 때문에 치아의 마모나 치경부 파절이 일어나 버리면 상아질이 노출되어 버립니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통증이 생겨나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또, 그 밖에 원인에도, 면역력의 저하(스트레스)가 관계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치과 치료 후의 은니가 시릴 수 있다.
치료가 막 끝난 은니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시린 것을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환자 분들 중에는 시간이 지난 후에 시린 분들도 계십니다. 대개는 2~3일 정도면 증상이 소실되지만 시린 느낌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뭔가 다른 문제(충치, 지각 과민 등)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 ① 신경이 예민해지고 자극을 쉽게 느낄 수 있음
치아 표면의 에나멜은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입니다. 에나멜질의 안쪽에는 신경이 통하고 있고, 내부는 그다지 딱딱하지 않습니다. 신경이 민감해지는 이유는 충치 등을 깎은 자극이 신경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차가운 것의 자극이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치료를 받으러 치과를 찾아도 별다른 일 없이 경과 관찰로 상태를 살피는 치과의사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상아질이 생기기 시작하면 시린 증상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유 ② 은니는 열전도로 신경에 온도가 전달되기 쉽다
은니에 사용되는 금속은 열전도 특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신경에 음식물의 온도가 잘 전달됩니다. 은니를 장착하고 바로 음식을 먹으면 스며들기도 하고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치료 종료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을 때 자주 나타나지만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상아질이라고 불리는 상아질이 생기면 외부 자극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증상이 개선됩니다. 이 시림이나 통증이 신경 쓰이는 분은 가능한 한 극단적으로 뜨거운 것이나 차가운 것을 섭취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유 ③ 신경이 연약해지면 자극을 느끼기 쉽다
최근에는 치아의 신경을 남기는 치료를 합니다. 많은 치과의원들은 신경 보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경까지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 신경은 가능한 제거하지 않습니다. 단, 약해진 신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게 되면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 시린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미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린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서서히 아파 올 때 신경 제거 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갑자기 이가 시리고 차가운 것이 시린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으로 상담을 해주세요.
차가운 것이 시린 것은 분명히 치아에서 이상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구강 내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 입니다. 이대로 놔두며 상태를 지켜봐도 좋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치아나 잇몸에 어떤 이상을 느낀 경우는 빨리 치과를 내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