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식사하고 난 후, 갑자기 아랫배가 차가워지면서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다면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으로 나누어지는 데 일반적으로 흔하게 걸리는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장염입니다.
장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염이란 무엇인가?
의학적으로 장염은 소장에서 생기는 염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소화기계통의 염증은 위에서만 생기면 위염(Gastritis)이라고 말하며, 소장과 위에서 염증이 생기면 위장염(Gastroenteritis)이라고 말하며, 소장과 대장에서 염증이 생기면 전장 염(enterocolitis)라고 합니다. 장염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감염이나 염증 등에 의해 장점막이 손상되는 병을 의미합니다.
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지며, 급성 장염은 다시 감염과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장염으로 나뉩니다. 만성 장염은 급성 장염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질병인 경우도 있습니다.
장염은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다른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혈변이 보이거나 빈번한 설사나 구토로 탈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도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다르고, 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
장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하게 걸리는 장염은 세균· 바이러스·기생충 등의 병원체에 감염함으로써 야기되는 “감염성 장염”입니다. 감염자의 타액 등에 포함되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고, 병원체에 오염된 음식물을 입으로 섭취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폭음, 폭식 등에 의해 장에 부담이 걸리면 병원체 감염이 없어도 장염을 발생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감염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등), 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및 원충(아메바) 등이 있습니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 발열, 수양 성 설사, 혈변,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만으로 장염의 원인을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상
장염의 증상은 원인, 염증의 강도와 범위, 염증이 일어나는 부위 등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보이는 장염은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지만, 캄필로박터나 장관 출혈성 대장균 등에 의한 장염에서는 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며칠 만에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중증인 경우는 설사나 구토 때문에 체내의 수분이 손실되어 탈수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외, 장으로 혈류가 감소해 발병하는 타입의 장염은 중증인 경우, 복통이나 혈변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의 조직이 괴사(세포가 죽는 것)해 버리는 일도 있기 때문에 시급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검사·진단
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보일 때는 증상의 종류나 정도 등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검사를 합니다.
이미지 검사
일반적으로 장의 내부에 비정상적인 가스나 대변이 쌓여 있지 않은지 조사하기 위해 복부 X선 검사를 실시합니다. 또, 중증인 경우에는 장의 부족이나 암 등의 기질적인 병의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서 CT 검사 등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 검사
체내 염증의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혈변이 있는 경우는 빈혈의 유무,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는 신장 기능 등을 체크하는 일도 있습니다.
대변 검사
감염성 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대변에 포함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종류를 특정하기 위해 대변을 채취하여 상세히 조사하는 검사가 실시됩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은 신속하게 바이러스의 유무를 판정할 수 있는 검사 도구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치료를 해도 설사나 혈변이 계속되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비특이성 염증성 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등은 대장의 내부를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게 되는 것 있습니다.
장염 치료 방법
장염의 치료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하게 수분 섭취를 하면 시간 경과와 함께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러나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은 누가 잘 걸리나요?
주로 태어난 지 6개월과 2년 사이의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하며 주로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발생하며, 변화된 현대인의 생활 습관 때문에 점점 감염성이 아닌 다른 이유의 장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장염에 좋은 음식?
1. 수분 섭취
장염 환자에게 가장 필요합니다. 장염에 걸리면 탈수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계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찜이나 삶은 것, 계란 죽으로 먹으면 감염성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3. 양배추
양배추에는 비타민K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위 점막을 보호해 주고 위염이나 장염과 같은 위장질환에 좋습니다.
4.호박
호박은 위장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5. 감자
소화가 잘되고 위장에 좋은 음식입니다.
6.생강
배의 통증을 줄여주고 설사 증상을 완화해 줍니다.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5. 두부
고단백 식품인 두부는 장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양부족을 해결해 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빠릅니다.
6. 바나나
바나나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소화를 촉진해 주고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어 장염을 예방할 수 있고 장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설사에도 좋습니다.
7. 매실
매실에는 카테킨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몸속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해 주고 장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8. 보리차
보리차는 장운동을 활성화해 주고 설사를 멎게 해줍니다.
9. 카모마일
소화를 촉진해 주고, 배탈이나 복통 증상을 완화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10. 대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배가 차가워 발생하는 배탈에 좋습니다.
장염에 안 좋은 음식은?
1.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
커피는 장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카페인 성분이 장염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2. 술이나 탄산음료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기름기가 많은 고기류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기 떄문에 장염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튀긴 음식, 고기류는 가급적 섭취를 자제해 주세요.
4. 맵고 짠 음식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건강한 위장 상태일 때에도 소화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5. 밀가루 (빵,라면, 과자 등)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소화가 쉽게 되지 않는 단백질입니다. 위장이 좋지 않을 때는 자제해 주세요.
예방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신경 씁니다. 또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육류 등의 상온에 오래 두었던 식품은 주의합니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을 주의합니다.
감염성 장염 이외의 장염은 갑자기 전조증상도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 과거에 부작용이 있던 약 등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염은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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